[나눔 기업-KB금융그룹] 4개 영역 ‘치매 예방’ 프로그램 만들어 보급

입력 2016-04-27 21:44
치매 예방을 목표로 한 KB국민건강총명학교 어르신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쓴 채 오른손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의 나눔 주제는 ‘치매 예방’이다. “골든 라이프,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 가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민간부문 최초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국에 확산시키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KB국민건강총명학교’를 운영 중이다. 인지기능 신체기능 사회성 식습관 등 4대 영역에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함께 보건복지 노인분야 전문가로 팀을 만들어 치매 예방 사업을 한다.

KB금융그룹은 2015년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를 인용해 “우리나라에는 총 65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치매 환자 한 분을 보살피기 위해 연간 200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KB국민건강총명학교의 교육 효과는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학교에 참석한 노인 800명을 대상으로 강남대 실버산업학부 교수진이 사전·사후검사를 통해 효과를 규명한 결과, 15∼20% 정도 활동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선별용이 간이검사(MMSE) 평균 점수도 높아졌다고 했다.

치매 우려 노인만 이 학교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청소년들도 함께 한다. KB금융그룹은 “연간 5000여명의 청소년 서포터즈들이 지역 사회 내 치매 예방 캠페인, 프로그램 보조, 말벗 서비스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경 사회복지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과 청소년 서포터즈가 연락하는 말벗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노년의 고독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 치매 예방의 첫걸음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