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저개발국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소통과 교육을 통한 새로운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미얀마 임직원 봉사단’을 조직해 미얀마 만달레이 주, 냥우군, 따웅비라이구에 커뮤니티센터, 식수저장탱크, 학교 화장실 등 건축물을 건립했다. 이중 식수시설 건립은 기후변화로 건조지대가 확산되는 등 식수 및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4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완공된 우인수 마을을 비롯해 올해까지 모두 6개 마을에 식수시설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이 건축 및 유지보수에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현대제철의 해외봉사는 건축물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제철은 마을 음악회, 바람개비, 비즈공예 등의 문화교육봉사를 진행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직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 공헌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지역 주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신용조합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마땅한 대출 수단이 없어 10%의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소규모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3%의 이자로 자금을 지원한다. 신용조합 내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주민에게 농업기술, 재단기술 등 직업기술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현길 기자
[나눔 기업-현대제철] 미얀마에 급수시설… 주민 친화적 사회공헌
입력 2016-04-27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