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기업-현대제철] 미얀마에 급수시설… 주민 친화적 사회공헌

입력 2016-04-27 21:47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지난해 8월 미얀마 우인수 마을에서 식수탑 완공식을 진행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저개발국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소통과 교육을 통한 새로운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미얀마 임직원 봉사단’을 조직해 미얀마 만달레이 주, 냥우군, 따웅비라이구에 커뮤니티센터, 식수저장탱크, 학교 화장실 등 건축물을 건립했다. 이중 식수시설 건립은 기후변화로 건조지대가 확산되는 등 식수 및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4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완공된 우인수 마을을 비롯해 올해까지 모두 6개 마을에 식수시설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이 건축 및 유지보수에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현대제철의 해외봉사는 건축물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제철은 마을 음악회, 바람개비, 비즈공예 등의 문화교육봉사를 진행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직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 공헌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지역 주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신용조합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마땅한 대출 수단이 없어 10%의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소규모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3%의 이자로 자금을 지원한다. 신용조합 내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주민에게 농업기술, 재단기술 등 직업기술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