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내수 진작 효과를 노린 조치다.
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하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다음 달 6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주말인 7∼8일까지 나흘 연휴가 생겨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건의를 국무회의에 상정했으며 2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소비가 촉진돼 기업의 이익이 늘고 그만큼 고용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연휴기간에 해외여행이 급증해 내수 진작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면서 내수 진작 효과도 얻고자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정부수립 후 공직선거일과 국가장을 제외하고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건 서울올림픽 개막일인 1988년 9월 17일과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한 2002년 7월 1일 등 세 차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나흘간 황금연휴!… “국민 사기진작·내수활성화” 5월 6일 임시공휴일 검토
입력 2016-04-26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