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합병없다” 호재… 조선株 모처럼 반등

입력 2016-04-26 18:56

구조조정 이슈로 약세를 보이던 조선업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26일 정부가 인위적인 조선사 빅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3.21% 올랐고 현대미포조선(3.18%) 대우조선해양(1.38%) 삼성중공업(0.93%)도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의 조선업 개편 방향에서 인위적인 합병안이 배제된 것에 업계와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이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도 조선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전날 채권은행에 자율협약(공동관리)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주가가 급락세를 멈추고 4.11%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3.19% 오른 6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한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59.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진약품은 KT&G생명과학과 합병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0.26%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5.08포인트(0.25%) 오른 2019.63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컸음에도 외국인투자자의 10일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2020선에 바짝 다가갔다. 이날 외국인은 12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1.64포인트(0.23%) 내린 702.06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