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골재 채취장서 대규모 주상절리 발견

입력 2016-04-26 19:47

전남 고흥군의 한 골재 채취장에서 대규모 ‘주상절리(사진)’가 발견돼 유관 기간이 보존 방안 마련에 나섰다. 고흥군은 관내 A업체가 관리 중인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일대 골재 채취장에서 최근 주상절리 지대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주상절리는 수십 년 전 정부의 간척지 사업의 일환에 따라 바닷가가 매립돼 육지가 된 곳이다. 주상절리는 높이 20∼30m, 폭 100m에 달하며 수직형과 방사형 구조를 동시에 갖췄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은 것으로 기둥의 단면은 4각∼6각형으로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지난 25일 문화재청에서 현장 답사를 한 뒤 보존 방안의 필요성과 방법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조만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 주상절리는 5∼6년 전 골재 채취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이후 별다른 보존 조치 없이 방치된 채 골재 채취가 계속됐다.

한 지질학 관계자는 “우리나라 동해안의 일부 긴 구간은 통상적으로 주상절리가 발달된 지형이 많다”며 “대규모 주상절리로 보존 가치가 있어 관계 당국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