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5년 만에 최저… 영업익 15.5% 줄어 1조3424억

입력 2016-04-26 19:24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대외 악재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15% 이상 급감하면서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매출액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22조350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5%나 감소한 1조3424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우선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110만73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6만577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7.9%나 감소해 전체 판매가 후진했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진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 침체와 선진국 경기 둔화 지속으로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이 감소했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인하 효과가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개선 활동과 비용절감 노력을 전개해 어려움을 돌파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친환경 및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기술 우위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3조6560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64.6%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쳐 ‘1조원 클럽’ 달성에도 실패했다. 올 1분기는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 등 시장 환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고세욱 김준엽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