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원료로 한 시리얼을 먹는 유아는 면역체계와 두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쌀 재배과정에서 함유된 비소 성분 때문이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최근 발간된 미 의학협회저널(JAMA)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아 750명을 조사한 결과 쌀을 원료로 한 시리얼을 먹은 유아에게 축적된 비소 농도가 2배 정도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2년 분유와 에너지바에서도 비소 성분이 높게 나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비소는 성인이 일반적인 식사에서 섭취할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외국에서도 대부분 관련 기준이 없다. 그러나 연구진은 태아나 영·유아가 비소에 노출될 경우 면역체계나 두뇌 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정고시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국내에도 식용유지류(식용유 등)를 제외한 가공식품 항목에 비소 관련 기준은 없다. 이재우 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토양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처럼 매일 쌀을 섭취하는 문화권에서는 몸에 비소가 축적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관련 기준이 없다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쌀 시리얼 많이 먹으면 두뇌 악영향”
입력 2016-04-26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