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단이 ‘소망리퀘스트’로 장애인에 희망 선사

입력 2016-04-26 20:25
스포원 김병곤 이사장(가운데)이 26일 스포원 실내체육관에서 올해 장애인 소망리퀘스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30명에게 소망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원 제공

“음식을 마음껏 먹고 싶어요!”

중증 지적장애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적장애 다운증후군 1급 김모(45)씨는 나이가 들면서 앞니가 다 빠졌다. 몇 개밖에 남지 않은 치아로 잘 씹지 못해 늘 누군가가 가위로 잘게 자르거나 갈아 줘야 겨우 먹을 수 있다. 소화력도 약해 체할 때가 많았다. 이 때문에 김씨의 소원은 보철치료를 한 뒤 예전처럼 마음껏 음식을 씹어 먹는 것이다.

김씨는 스포원이 시행하는 ‘소망리퀘스트’ 사업에 선정돼 소원을 이뤘다.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은 26일 스포원 실내체육관에서 김씨와 같은 소원을 가진 장애인 30명에게 3000만원을 지원했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및 사회 참여를 위해 전동휠체어 지원 등 장애인들의 절실한 소원을 들어주는 소망리퀘스트 사업은 올해 6회를 맞았으며, 경륜수익금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그동안 180명에게 1억8300여만원을 지원했다.

김병곤 이사장은 “소망리퀘스트가 장애인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나눔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