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이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에 성금 4000여만원을 보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홍기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시장실에서 최영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상임대표에게 성금 4062만원을 전달했다.
기억의 터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민간기구인 추진위가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된 서울 남산 통감관저 터에 연내 조성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용 마련을 위한 ‘디딤돌 모금 운동’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추진위의 뜻에 공감해 지난해 12월부터 성금 모금을 진행했고 올해 2월 초까지 시 본청, 사업소 공무원과 투자·출연기관 임직원 등 102개 부서에서 총 7800여명이 참여했다. 이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다시금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금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조성될 기억의 터와 연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태국 등에서 새로 발굴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문서와 스틸사진, 지도 등 역사적인 사료와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은 책자를 올해 발간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공무원들,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에 성금 4천만원
입력 2016-04-26 20:24 수정 2016-04-26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