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김상현(사진) 사장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원론적인 사과를 했지만 보상 등 향후 절차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올해 초 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26일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서 가진 신사옥 이전 간담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에 진심 어린 유감과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자체브랜드(PB) 상품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15명의 사망자(환경보건시민센터 발표 기준)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해결을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의학전문가·사회인사 등이 포함된 전담 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보상 협의나 보상액, 보상 대상 등에 대해선 검찰 조사 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5개로 분리돼 있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 담당 기구, 매장을 한 곳에 둔 ‘강서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시장점유율 하락세를 다시 증가세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전담기구 설치”
입력 2016-04-26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