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7일] 총회의 결정

입력 2016-04-26 17:42

찬송 : '어느 민족 누구게나' 586장 (통 5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도행전 15장 12∼35절

말씀 : 베드로의 변론은 청중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바나바와 바울도 하나님께서 이방 가운데 행하신 역사들을 보고하고 그것의 증명을 위해 하나님이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그러자 총회의 의장인 야고보가 일어나 교회의 공식입장을 정리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동생으로 초대교회의 기둥이었습니다(갈1:19).

야고보는 먼저 성경적인 근거를 갖고(암 9:11∼12) 시몬 베드로의 주장이 올바른 것임을 확인합니다. 곧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때 이방인들도 함께하게 된다는 예언을 인용해, 하나님이 이방인 중 당신의 백성을 택하신 일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꾸준히 예언된 것이 성취된 사건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율법적인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이상 이방 기독교인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성경은 모든 결정의 최종적인 권위가 됩니다.

이어서 야고보는 이방 기독교인들을 향해서도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도덕적인 규칙들을 명령합니다. 우상의 더러운 것 즉 제사음식을 피할 것, 음행을 멀리할 것, 목매어 죽인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 것 등입니다.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피하라는 것은 우상숭배 문화에 빠지기 쉬운 그 시대에 신앙의 정결을 지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음행을 피하라는 것은 문란한 성행위를 우상숭배 의식의 일부로 삼는 당시 사회에서 육체적인 정결을 지키게 하기 위함입니다.

목매어 죽인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은 그런 짐승의 시체에 피가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인데, 피는 생명이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율법의 생명존중 사상이 몸에 배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조항들은 구원받는 데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지만 그 시대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적 표준들이었으며, 유대 신자들에게도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명해진 것입니다.

예루살렘 총회는 훌륭한 결정을 내렸을 뿐 아니라 이를 전달하면서도 현명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지도자 위치에 있던 유다와 실라에게 편지를 맡겨 안디옥 교회로 파송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바울과 바나바가 편지만 들고 되돌아왔다면 반대파들은 그들이 가져온 결정을 의심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총회에서 보낸 편지는 바람직하지 않은 유대주의 운동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과 바나바의 리더십에 애정 어린 축복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우상제물, 음행, 피를 금하는 세 가지 외에는 이방 성도들에게 아무런 짐도 지우지 않기로 한 총회의 결정사항을 전달합니다. 총회가 ‘성령과 우리는’이란 표현을 사용한 데서 우리는 초대교회가 모든 결정에 성령을 앞세우는 공동체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저희들이 모든 결정의 최종 권위를 성경말씀에 두고 말씀을 존중하고 힘써 지키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그리고 내가 결정하는 일이 하나님 뜻에 합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부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