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안전예산 3000억으로 확대

입력 2016-04-25 21:17
최근 근로자들의 잇단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안전과 관련된 조직을 강화하고 투자·교육을 확대하는 내용의 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안전시설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현재 안전보호용품, 안전교육, 종업원 건강검진 및 보건 활동에 투입되는 현대중공업의 안전 관련 예산을 5년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안전환경부문이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안전 업무를 독립시켜 안전경영실을 신설하고 책임자를 본부장급 이상으로 격상키로 했다. 또 각 사업본부의 세부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담당부문을 사업 대표의 직속 조직으로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각 사업 대표가 본인이 맡은 사업본부의 안전을 직접 챙기는 구조다. 또 심리불안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및 근로자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개인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과 재난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한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안전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매일 현장을 돌아보는 일일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노조 대의원, 생산담당 중역이 노사 합동으로 매일 한 시간씩 현장을 돌며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