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 발매한 걸그룹 트와이스 “음원 차트 1위라니… 밤새 울었어요”

입력 2016-04-26 19:06

“일찍 자려고 했는데 큰 소리가 나는 거예요. 멤버들이랑 가 봤더니 정연언니가 울고 있었어요. ‘왜 우느냐’고 물어보니까 ‘우리가 1위를 했다’는 거예요.” 걸그룹 트와이스 채연의 말이다. 트와이스는 25일 0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을 발표했다. 데뷔 6개월 된 신인 걸그룹이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신곡을 내놓자마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는 것은 신인 걸그룹 멤버들이 눈물로 감격할 만한 일이다. 데뷔곡인 ‘우아(OOH-AHH)하게’는 천천히 인기를 쌓아 역주행에 성공했었다. 대만 출신 멤버 쯔위의 ‘국기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겪으며 인지도를 쌓은 측면도 있지만 실력이 없었다면 음원차트 1위 석권은 불가능한 일이다.

트와이스는 2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쇼케이스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채연은 1위의 감격을 전하며 “쉽게 잠들 수 없는 밤이었다”며 “우리가 1위를 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믿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멤버 나연도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또 울었다. 밤인데도 큰 소리를 내서 울었다”고 했다.

‘치어 업’은 힙합, 트로피컬하우스, 컬러팝 댄스곡으로 신나는 사운드에 감각적이고 청량한 느낌을 담았다. 미니앨범에는 치어 업과 리메이크곡 ‘소중한 사랑’(원곡 박지윤), ‘터치 다운’ ‘투하면 톡’ ‘우우’ ‘헤드폰 써’ 등 7곡이 들어 있다.

정연은 “저희들을 보시고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앨범은 더 발랄해지고 더 건강해졌다”라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연은 “아직 두 번째 앨범이고, 앞으로 더 다양하고 멋진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 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리더 지효는 “올해 또 한 번 앨범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Mnet ‘식스틴’을 통해 뽑힌 9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이다. 오랜 연습생 생활에 경연까지 겪으며 데뷔를 했기에 1위의 감격이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지효는 “지금도 가끔 (데뷔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를 알아봐주시는 게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가끔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팬들을 생각하고 연습생 때 얼마나 데뷔하고 싶었는지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