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로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에 이르면 8월부터 전동차가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돼 혼잡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9호선 전동차가 다음 달 중순부터 15일 간격으로 1편성(4량)씩 모두 8편성 32량이 순차적으로 입고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시운전을 거쳐 전동차를 9호선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투입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입고 순서대로 시운전을 거쳐 8월부터 1∼2편성씩 투입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운행 계획이 자주 바뀌어 승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9호선 전동차는 현재 36편성 144량이 운행 중인데 연말이면 44편성 176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내년에는 6량짜리가 운행된다. 시는 내년에 전동차 38량을 새로 들여 6량짜리를 17편성 운행하고 대신 4량짜리는 44편성에서 28편성으로 줄일 계획이다. 2018년에는 전동차 80량을 도입해 9호선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전 4량짜리는 없애고 6량짜리를 49편성(294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9호선 전동차 편성량이 지금의 2배가량으로 늘어나고 6량짜리로 교체되면 혼잡도가 거의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가운데 9호선이 혼잡도가 가장 심하다. 지난해 9호선 염창→당산 구간 급행열차는 오전 7시30분∼8시30분에 234%의 혼잡도를 기록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숨통’ 다소 트인다
입력 2016-04-25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