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남성 육아휴직 57% 증가

입력 2016-04-25 20:46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반 이상 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육아휴직자 중 비율은 여성이 90여명일 때 남성은 6∼7명에 불과했다.

고용노동부는 25일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13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것은 ‘아빠의 달’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빠의 달’은 남편과 아내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쓸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세 달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제도다. 일반 육아휴직급여는 통상임금의 40%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은 6.5%에 불과했다. 2010년에 비해선 4.5% 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남성 육아휴직자 현황을 보면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증가율이 115.4%로 가장 높았다. 비중을 따지면 300인 이상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54.5%)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수도권에 절반 이상인 68.9%가 집중돼 있었다.

1분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남녀 총합 638명이 이용해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했다. 이 제도는 최대 1년간 육아휴직 대신 주 15∼30시간 단축근무를 하고, 덜 일한 시간에 해당하는 임금도 통상 임금의 60%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이용자는 146명으로 증가율은 386.7%를 기록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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