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IS에 사이버폭탄 투하”

입력 2016-04-25 19:22 수정 2016-04-25 21:45
2014년 여름 시리아 락카에서 이라크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들이 이동하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이버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 근거지인 시리아에 병력 250명을 추가로 보내 IS 해체를 위한 공격적 행보도 이어간다.

NYT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그동안 이란 중국 러시아 북한에 사용하던 사이버 비밀 무기를 IS에 사용키로 했다. 미국이 사이버전의 구체적 목표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지휘통제, 의사소통, 군사작전 능력을 저해함으로써 IS를 온라인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고립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전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IS 소통체계에 혼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컴퓨터 연결망을 혼선시켜 메시지 전달을 방해하거나 작전명과 암호를 섞어 작전을 불가능하게 하는 전략이다. 성공한다면 IS는 지령·자금 전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사이버 폭탄(cyber bombs)을 떨어뜨렸다”고 표현했다. 사이버전은 특수부대와 비슷한 형태의 소규모 인원이 팀을 이뤄 수행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독일 하노버에서 “IS 격퇴를 위한 병력 250명을 시리아에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며 “이들은 현지 민병대에 훈련과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시리아에 파병된 특수부대원 50명을 합하면 시리아에 파견되는 미군은 300명에 달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