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5% “동반성장 모델 바꿔야”… 상의, 400곳 조사

입력 2016-04-25 21:16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산업계 전반이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 200곳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패러다임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95.2%)꼴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현재 동반성장 모델이 대·중소기업 간 ‘피처링’(다른 가수의 노래를 도와 부르는 것)이라면 앞으로는 ‘듀엣형’(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동반성장 모델은 피처링처럼 그동안 대기업의 시혜적 지원, 대·중소기업 간 거래관행 개선 등에 집중됐다.

중소기업계도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문화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박 회장과 안 위원장은 큰 틀에서 공정한 시장경제,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방향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