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항공대대 이전 내달 첫 삽, 국방부 사업 승인

입력 2016-04-25 18:12
전북 전주시가 다음 달 중순 항공대대 이전 공사의 첫 삽을 뜨기로 해 35사단과 항공대대 일대에 진행중인 에코시티 사업에 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민들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어 갈등도 우려된다.

전주시는 “국방부가 최근 ‘항공대대 이전사업 실시계획’을 승인, 통보해옴에 따라 사업 착수를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말까지 현장사무실과 우회통로 등을 설치한 뒤, 다음 달 중순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토지보상 협의율은 74%로 다음 달 착공 때까지 9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18년 상반기까지 항공대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군부대를 이전하고 북부권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에코시티 조성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당초 2013년 에코시티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항공대대(28만㎡) 이전 난항으로 준공 목표를 2020년으로 7년이나 늦춰야 했다.

하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과 후보자들이 이전 부지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혀 추진 과정에서 역풍이 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동영(전주병) 당선인은 선거 전 방송토론회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할 것임을 밝혔었다. 주민과 시민단체는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