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770㎞ 종주 최장 트레킹코스 ‘활짝’

입력 2016-04-25 18:10

한반도의 동해안을 종주하는 트레킹 코스인 ‘해파랑길’이 6년 만에 완공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는 국내 최장 탐방로인 ‘해파랑길’을 완공하고 다음 달 7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바다를 벗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이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0개 코스 총연장 770㎞로 대한민국 최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문체부는 2010년 부산·울산·경북·강원 등 4개 시도에 흩어져 있는 각종 탐방길을 잇는 해파랑길 사업에 착수, 6년 만에 완공했다.

구간별로는 부산∼울산 68.8㎞, 울산∼포항 85㎞, 포항∼영덕 170㎞, 영덕∼울진 60㎞, 울진∼강릉 171.2㎞, 강릉∼속초 150㎞, 속초∼고성 65㎞ 등이다.

이번 완공된 해파랑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이나 중국의 ‘차마고도’와는 전혀 다른 우리나라만의 특색을 살린 ‘걷는 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구간에는 해운대 장사 칠포 대진 고래불 용화 망상 경포대 화진포 등 수많은 해수욕장과 내연산 두타산 청옥산 설악산 금강산 등 한반도 바다와 산의 절경을 보여준다.

또 이 구간에는 학꽁치 멸치 과메기 대게 미역 오징어 청어 등 미식가를 사로잡는 다양한 해산물이 넘쳐나고 있다.

문체부는 해파랑길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추진한다. 이번 축제는 다음 달 7일 부산에서 개통식을 시작으로 15일 울산, 21일 경북 영덕을 거쳐 6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지역축제를 펼칠 계획이다. 울산은 정자항 남방파제, 영덕은 경정해수욕장에서 축제가 열리고 종점인 고성에서는 화진포 광장에서 축제를 개최한다.

부산시는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개최되는 개통식에 맞춰 ‘갈매기 벗삼아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해파랑길 부산걷기 축제를 연다.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축제는 해파랑길의 시작점인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출발해 농바위∼어울마당∼동생말 등을 거쳐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까지 5㎞ 구간을 걷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