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1회 두날개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한국과 세계 교회에 보급돼 온 '두날개양육시스템'이 2014년부터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란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여 많은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한 교회 만들기'란 접두어가 항상 붙는 이 제자훈련프로세스는 20년의 다양한 목회적 임상을 거치고 18명의 개혁주의 신학교수들의 철저한 검증을 받아 3년간의 작업기간을 거쳐 탄생됐다.이 두날개 사역을 위해 열정적으로 달려온 풍성한교회 김성곤 담임목사(예장 합동 소속)를 부산 거제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반갑습니다. 1994년 풍성한교회로부터 시작된 두날개 사역이 벌써 20년을 넘겼습니다. 그 동안의 사역을 간단히 요약해 주시죠.
두날개는 제가 부산에서 풍성한교회를 개척하고 성장하면서 자생적으로 태동된 제자훈련 프로세스입니다. 국제적 공인기관에서 저희 교회 건강지수를 점검한 결과 가장 높게 나온 것에 고무돼 이것을 한국교회와 나누자고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난 20년 동안 두날개 콘퍼런스와 집중훈련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역을 확장시켜 주셨습니다. 지금도 두날개 사역을 적용하는 교회마다 거듭난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훈련된 주님의 제자로 양육되고 있습니다. 대그룹 주일축제예배와 소그룹 셀가족모임의 두날개를 통해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로 변화되고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두날개 콘퍼런스와 집중훈련이 지향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두날개 콘퍼런스는 2002년에 시작하여 올해까지 15년동안 매년 개최되어 왔습니다. 콘퍼런스는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보여주고, 복음의 절대 능력과 제자삼는 세계비전으로 훈련된 탁월한 재생산 사역자를 세우는 프로세스를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50여 개국 1만5000여 교회가 콘퍼런스를 다녀갔습니다. 참가자는 5000여 명의 해외 선교사 및 현지인 사역자들을 포함하여 7만 여명에 달합니다. 풍성한교회는 해마다 성도들이 자원하여 기쁨으로 최선을 다해 참석자들을 섬겼으며, 또한 참석하는 선교사와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에게는 등록비 전액 및 부분을 지원하는 등 매년 많은 비용으로 섬겨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날개 집중훈련 전 과정을 수료한 교회는 6000여 교회에 달합니다. 집중훈련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5단계의 과정으로 참석자들이 양육훈련의 과정을 직접 경험합니다. 이를 통해 가치관이 변화 되고, 제자가 되어 제자를 삼는 세계비전으로 충만해 집니다. 도시교회, 농어촌교회, 개척교회, 대형교회, 해외 한인교회, 선교지 현지인 교회에 이르기까지, 두날개 사역을 적용한 교회들 중에 수많은 교회가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네트워크축제 등을 개최하여 두날개를 적용하는 교회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두날개 사역을 통해 변화되고 성장한 교회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몇 교회만 사례를 소개해 주시죠.
변화된 교회의 목회자님들의 간증이 제게 큰 보람이 됩니다. 감사한 일이죠. 인천의 N목사님은 교회 내분이 있는 상황에서 부임했는데 두날개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동안 교회 회복과 부흥에 대한 비전을 품고 양육과 훈련을 적용해 교회체질이 건강하게 개선되셨다고 합니다. 초신자들도 양육과 훈련을 받고 전도왕이 되는 등 탁월한 평신도 사역자들이 계속해서 세워지고 적용한지 5년 만에 300%의 부흥을 일으키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누리고 계십니다.
광주 P목사님은 두날개를 적용 후 “하루 하루가 감동”이라고 고백하십니다. 콘퍼런스와 집중훈련 참석 후 모든 것이 달라졌고 이제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생명을 건 하나님나라 일꾼들이 재생산되고 있으며 교회의 배가부흥과 더불어 건축, 재정에도 축복이 더해져 “두날개가 자신과 교회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목포의 C목사님은 행복모임을 앞두고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전도대상자를 초청하고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나 큰 부담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확신과 담대함을 주셨고 행복모임을 열 때마다 20∼30명의 영혼을 보내주셨습니다. 회복캠프도 성령의 큰 역사가 나타났고, 뒤를 이은 양육과 훈련 역시 그 은혜는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두날개를 통해 행복한 목사,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로 변화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두날개의 해외 콘퍼런스와 집중훈련 사역도 활발하게 펼치신 것으로 압니다.
2007년부터 해외 선교사 및 목회자들을 재훈련해 리더로 세우는 등 두날개 사역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첫 단추는 2007년 4월, 태국에서 300여 명의 한인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해 7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어 집중훈련이 2008년 5월까지 단계별로 진행됐습니다. 2번의 미주지역 사역을 통해 280여 교회, 600여 명의 목회자와 선교사가 집중훈련 과정을 마쳤습니다. 당시 선교사 부부의 경우 체재비와 왕복 항공비를 지원해 드렸습니다. 이어 2008년 7월, 대만에서 2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4개국어 통역 콘퍼런스가 진행됐고 2009년 5월까지 210여 교회, 520여 명의 목회자가 1년 전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대만복음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2010년 7월부터는 일본에서 콘퍼런스와 집중훈련을 개최했고 중국은 공식적인 콘퍼런스와 집중훈련을 할 수 없기에 훈련받은 중국 선교사들을 파송, 놀라운 변화와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새로워진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수에 참여하신 신학자들이 누구인가요?
목회 대상과 상황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에 이를 고려해 완전히 새롭게 교재를 출간한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와 탁월한 리더를 세우자는 성경적 교회 본질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대의 변화에 앞서가는 제자를 세워 세계비전을 이루는 구제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 적용 후 말씀과 성령의 균형있는 영적 성장으로 성도들의 변화가 빠르며, 모든 성도가 전도하는 행복한 체질 변화를 가져오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효과적인 정착 사역으로 평신도 사역자들이 재생산되며, 연합 선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뤄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날개교수회 고문단은 정인찬 박형용 정일웅 김성수 강승삼 김영한 박사 등 전현직 신학대 총장님들입니다. 자문단은 이상규 김성태 유영기 교수님이시고 임원진으로 김성욱 이병수 허주 신경규 문용식 최승락 마민호 김승호 황덕형 임헌만 현직 신학대 교수님들이 참여해 주시고 있습니다. 또 미국 리폼드신학대학원의 리던 던컨 총장 및 사무엘 랄슨 박사, 휘튼대학 스캇 모로우 박사, 시카고 트리니티신학대학원 총장을 역임한 그렉 웨이브라이트 박사 등 해외 저명 신학 교수의 지도도 받고 있습니다.
-두날개 사역의 궁극적 목적이 세계선교라 강조하시는데 그 활발한 사역도 소개해 주시죠.
맞습니다. 두날개 사역의 결론은 세계 선교입니다. 이를 위해 2006년 설립한 두날개선교회는 2009년 사단법인으로 전환시켜 전문적인 해외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12전선으로 나눠 훈련된 장단기선교사를 파송하고 건강한 현지교회를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 선교팀을 파송함으로 본격적인 교회개척이 시작되었고 이어 인도 델리에도 선교팀을 파송함으로 제2전선과 제3전선에 2개의 선교센터를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호주, 카메룬, 모로코, 파라과이 등 12개 국가에 15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두날개는 연합선교를 지향합니다. 올해는 북방선교를 위해 러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할 예정이며, 세계 12전선 모두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4000명의 선교사를 파송, 세계 선교에 이바지 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청소년과 어린이 두날개 교재도 새롭게 출간하시는 등 교회학교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계신데요.
청장년을 위한 27권의 교재뿐만 아니라 청소년용 교재 15권과 어린이용 교재 12권도 새롭게 출간했습니다. 두날개는 2010년부터 다음세대를 위한 집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인천의 한 교회는 청소년 두날개를 적용한 뒤, 청소년들의 변화가 얼마나 놀라운지 금요철야 참석자의 3분의 1이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세계 비전으로 양육훈련시켜 건강한 성도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제자훈련 프로세스가 탄생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두날개를 적용하는 교회마다 모든 세대가 세계 비전으로 주님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고전1:10)으로 양육되어 하나님 나라 역사의 주역으로 쓰임 받길 원하기에 어린이 청소년 신앙교육에 더 신경을 써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두날개 사역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주님 오실 날이 가깝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교회를 향해 비난과 모함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와 성도들은 더욱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되어 주님의 제자로 끝까지 충성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풍성한교회와 (사)두날개선교회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일에 앞으로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로 변화되고 아름답게 성장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한국교회 단합과 연합선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두날개 사역을 위해 더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두날개’ 적용 교회들, 거듭난 그리스도인 넘치는 교회로
입력 2016-04-27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