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 (통 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4장 20절∼15장 11절
말씀 : 더베에서 전도사역을 마친 바나바와 바울은 자기를 돌로 쳤던 성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성도들에게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거하라고 권면했고,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함을 알려줬습니다. 초대교회는 믿음 안에 있는 고난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치는 공동체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예수를 잘 믿으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신자에게 반드시 고난이 있다고 말합니다. 신자는 자기 악행으로 고난을 겪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영광스러운 고난에 동참하는 자이며, 평탄한 삶을 약속 받은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삶을 약속 받은 사람입니다.
한편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던 첫 이방교회인 안디옥 교회에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유대에서 온 몇몇 신자들이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유대인처럼 할례를 비롯한 제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이 가르침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구원은 오직 유대인에게만 있고, 그러므로 이방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먼저 유대인처럼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방 교회의 존립근거를 뿌리째 뒤흔드는 이 같은 주장으로 매우 격렬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자칫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앞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권위를 인정하고 총회의 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베드로는 이 문제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해 바울에게 책망을 받은 적이 있으며(갈 2:11), 이 같은 문제를 일으킨 유대로부터 온 신자들은 예루살렘 총회의 대표인 야고보의 계열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갈 2:12).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는 이 같은 점을 들어 총회로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총회가 시작되자 이방인의 할례를 주장하는 신자들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때 교회의 대표 격인 베드로가 일어나 자기가 고넬료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사용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하나님이 믿음으로 인해 유대인과 이방인을 분간치 않으시고, 그 증거로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주셨음을 말합니다. 곧 구원은 믿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민족에 의한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자신들도 감당치 못하는 율법이라는 멍에를 이방인에게 지우는 것은 부도덕한 일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가 구원을 위해 불완전하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결론적으로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이며, 여기에는 어떤 차별도 없음을 선언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고난에 기꺼이 참여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함께 동참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자기의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26일] 그리스도의 고난, 그리스도의 생각
입력 2016-04-25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