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재동)가 재능기부,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기부·봉사활동으로 지역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과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17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성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성과도 냈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움에 처한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지역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 등의 멘토 역할을 하기 위해 대구시복지관협회와 ‘청소년변호사교실’ 협약을 맺기도 했다.
청소년변호사교실은 청소년 인성교육·진로지도 프로그램으로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30∼40대 청년 변호사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과 진로 및 독서, 보충학습 지도 등을 해주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경험담 등을 들려주고 고민을 듣는 상담자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사회복지관협회 산하 26개 복지관과 청년변호사 52명이 협력하고 있다. 변호사들은 추천받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2009년부터 매년 연말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어려운 환경의 지역 청소년을 위한 ‘희망 나눔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역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자녀 등을 초청해 악기 연주, 마술 등의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성금 기부 규모도 남다르다. 대구지방변호사회가 그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낸 성금 기부액은 10억원을 넘는다. 첫 기부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MF 외환위기로 굶주림에 고통 받는 결식아동 등이 늘어나는 것을 보다 못한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이들이 겪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1998년 5월부터 매월 1인당 5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아 지역 복지단체나 기관 등에 기탁했다. 현재는 대구·경북의 변호사 544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다른 지방변호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단순히 성금을 내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매달 직접 복지관을 찾아가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돕기 위한 식비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 두류공원 등지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어르신·노숙자 등을 위한 ‘행복한 밥상’ 행사를 갖기도 했다. 법률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료법률상담을 제공하거나 소송비용을 부담해 주는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이재동 회장은 “청소년들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미래사회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며 “청소년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지역의 변호사들이 계속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소년소녀 가장돕기-대구지방변호사회] 청소년변호사교실 열고 고민 들어주는 든든한 멘토
입력 2016-04-25 18:31 수정 2016-04-25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