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하와이에서 출발한 지 62시간 만에 태평양을 건너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와이∼샌프란시스코는 4200㎞ 거리다. 앞서 이 비행기는 지난해 7월 일본 나고야∼하와이의 8200㎞ 구간을 118시간 만에 도착했다. 태양광 비행기가 태평양을 횡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라 임펄스2는 1만7000개의 태양광 전지판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밤에는 낮에 충전한 에너지를 이용한다. 동체는 작지만 태양광 전지판을 늘려야 해 날개 길이는 보잉 747과 비슷하다.
솔라 임펄스2는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출발해 세계일주 비행에 나섰지만 같은 해 7월 배터리 고장으로 하와이에 착륙한 뒤 그동안 수리를 했다. 조종사 베르트랑 피카르(사진)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태양광 비행기로 건너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태양광 비행기, 사상 최초 태평양 횡단
입력 2016-04-24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