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자랑이요 자부심이요 특권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인 서울 강서구 강남교회에서 37년간 사역을 마치고 물러난 전병금 목사가 24일 교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이다. 전 목사는 이날 ‘너희 섬길 자를 택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남긴 뒤 담임목사직에서 내려왔다. 후임으로는 미국 시카고 언약장로교회에서 사역하던 백용석 목사가 취임했다.
이날 오후 전 목사의 은퇴와 더불어 정년은퇴기념문집 ‘이 빛 삶 속에 얽혀’, ‘강남교회 45년사’ 출판을 감사하는 기념예배가 열렸다. 문집 출판위원장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는 “전 목사님은 평생 내밀한 지성소를 지닌 채 하나님과 대면하는 영성의 삶을 살며 영성의 사역을 하셨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은퇴문집은 그의 삶과 신앙 이야기, 교단을 초월해 다양한 교단의 신학교수들이 그의 목회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 등을 담았다.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는 “자전적인 이야기 부분은 너무나 정직해서 감동받았다”며 “전 목사의 실천신학을 분석한 부분은 교단을 떠나 어느 신학교에서든지 목회학원론서로 써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 목사는 강남교회에서 목회를 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앞장서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를 이끌며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NCCK와 기장, 한목협, 생명의전화, CBS가 공로 및 감사패를 증정했다. 강남교회 교인들은 전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했다.
글·사진=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하나님 믿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전병금 강남교회 목사 37년간 사역 마치고 은퇴
입력 2016-04-24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