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믿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전병금 강남교회 목사 37년간 사역 마치고 은퇴

입력 2016-04-24 20:42
전병금 강남교회 목사가 24일 서울 강서구 강남교회 본당에서 열린 은퇴예배에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끌려서 오늘까지 왔다”며 “하나님께 모든 찬양과 영광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자랑이요 자부심이요 특권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인 서울 강서구 강남교회에서 37년간 사역을 마치고 물러난 전병금 목사가 24일 교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이다. 전 목사는 이날 ‘너희 섬길 자를 택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남긴 뒤 담임목사직에서 내려왔다. 후임으로는 미국 시카고 언약장로교회에서 사역하던 백용석 목사가 취임했다.

이날 오후 전 목사의 은퇴와 더불어 정년은퇴기념문집 ‘이 빛 삶 속에 얽혀’, ‘강남교회 45년사’ 출판을 감사하는 기념예배가 열렸다. 문집 출판위원장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는 “전 목사님은 평생 내밀한 지성소를 지닌 채 하나님과 대면하는 영성의 삶을 살며 영성의 사역을 하셨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은퇴문집은 그의 삶과 신앙 이야기, 교단을 초월해 다양한 교단의 신학교수들이 그의 목회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 등을 담았다.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는 “자전적인 이야기 부분은 너무나 정직해서 감동받았다”며 “전 목사의 실천신학을 분석한 부분은 교단을 떠나 어느 신학교에서든지 목회학원론서로 써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 목사는 강남교회에서 목회를 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앞장서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를 이끌며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NCCK와 기장, 한목협, 생명의전화, CBS가 공로 및 감사패를 증정했다. 강남교회 교인들은 전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했다.

글·사진=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