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 여론조사] ‘바람’탄 안철수, 문재인 첫 추월했다
입력 2016-04-24 18:00 수정 2016-04-24 21:50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야권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10% 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여권을 포함한 전체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도 문 전 대표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안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앞서기는 총선 이후 처음이다. 여야를 통틀어 전체 1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지했다.
24일 국민일보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차기 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안 대표는 33.4%를 기록해 24.1%의 문 전 대표를 9.3% 포인트 앞섰다.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은 10.1%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원순 서울시장(8.5%)과 안희정 충남지사(4.3%),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2.1%)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지지후보 없음’ ‘무응답’을 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17.5%였다.
안 대표와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성향은 연령대와 지역, 지지 정당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19∼29세와 40대에서 각각 36.7%와 34.0%를 받아 안 대표에 앞섰다. 안 대표는 나머지 연령대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안 대표 지지 응답자가 전체의 31.8%로 문 전 대표(8.9%)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안 대표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지역에서, 문 전 대표는 대전·충청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29.6%는 안 대표를, 11.3%는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더민주 지지자의 경우 55.0%가 문 전 대표를, 15.1%는 안 대표를 지지했다. 안 대표와 문 전 대표 지지율은 국민의당 지지자의 경우 각각 67.7%와 8.2%,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엔 각각 8.1%와 50.3%를 기록했다.
여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 총장이 26.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대표(17.9%)와 문 전 대표(16.9%)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63명(실제조사 1063명을 완료했으나 1000명 기준으로 가중치 줘 산출)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51.7%) 및 스마트폰 앱(48.3%) 조사방식(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01% 포인트, 응답률 14.4%)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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