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를 ‘중국의 바다’로 만들려는 중국의 노력이 새 동력원을 찾아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4일 국영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이 해상에 뜰 수 있는 ‘부동식(浮動式) 소형 원자력발전소’ 개발에 착수해 몇 년 안에 약 20기를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중국이 해상 이동이 가능한 부동 핵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남중국해 도서 건설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떠다니는 핵발전소의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러시아도 북극해 개발을 위해 추진을 발표했고 미국도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염두에 둔 지역이 태풍의 길목이고, 무엇보다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유권 갈등이 더 격렬해질 공산이 크다.
최근 중국은 난사군도 등에서 무인도 매립을 본격화하고 등대, 선박 접안시설, 활주로 등 각종 인공시설물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수백 ㎞ 이상 떨어진 육지에서 전기를 끌어오지 못하면 인공시설의 쓰임새는 저하될 수밖에 없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中 “남중국해 해상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력 2016-04-24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