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과 중소기업 단체들이 중소기업의 창업과 수출을 돕기 위해 올해도 ‘멘토·멘티’를 매칭한다.
중소기업청은 선배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매칭하는 ‘선도벤처연계 기술창업사업’ 대상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 도입된 선도벤처연계 기술창업사업은 기존에 기술력, 마케팅 역량 등을 인정받은 기업을 예비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 스타트업과 연결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기청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 모집부터 기업 매칭까지는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지난해까지는 연 1회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상·하반기 두 차례 모집해 진행한다.
상반기 1차 사업의 멘토 기업은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청을 받는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비제조업 50억원)인 중견·벤처기업 43곳,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해외 한인기업 7곳 등 50곳이 선정될 계획이다. 멘티인 예비창업자·초기 창업 기업은 다음 달 중순에 모집될 예정이다. 멘토 기업은 멘티와 공동 시제품 제작, 경영노하우 전수,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도벤처연계 기술사업으로 282개사가 밀착형 멘토링 서비스를 받았다.
수출 ‘초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멘토·멘티 제도도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무역상사를 수출 초보 중소기업과 매칭하기 위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2016년 전문무역상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전문무역상사는 무협이 중소기업의 해외거래처 확대와 수출 노하우 전수를 위해 2009년부터 운영해온 사업이다.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되려면 수출실적이 100만 달러 이상이고, 수출 대행 비중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는 전문성,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216개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대신 맡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된 이마트는 앞으로 중국, 베트남 등 자사의 해외 영업점,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우리 상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10여 개국에 의약품을 주로 수출하는 무역상사 ‘건강찬’의 박경식 대표는 “큰 제약기업이라도 수많은 나라의 복잡한 통관과 판매 허가절차를 파악하고 인증까지 획득하기는 어렵다”며 “의약품 등 전문 노하우가 필요한 상품의 경우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中企 창업·수출 도울 선배기업 ‘멘토’ 붙여준다
입력 2016-04-24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