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가 본 교회·정치 본질은 이웃 위한 봉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

입력 2016-04-24 20:44

“교회와 정치세력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두 권력 모두 ‘이웃 사랑’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게 루터의 정치신학입니다.”

김주한 한신대 교수는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철환 목사)와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23일 서울 용산구 중앙루터교회에서 개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제9회 종교개혁신학 공동학술대회(사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루터신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마르틴 루터의 정치신학과 공공성’에 대해 발표한 김 교수는 “교회는 평화·인권을 위해 공권력에 복종해야 하지만 국가가 권력을 남용할 경우 끊임없이 권면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수 백석대 교수는 “다원성을 강조하는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 속에서 루터가 제창한 ‘오직 성경만으로’란 표어는 성경해석에 있어 더없이 중요하다”며 “그리스도인이라면 루터 시대처럼 신학과 신앙을 하나님이 기록한 말씀 위에 확고히 세우려는 노력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은재(감신대) 김성욱(웨신대) 김선영(실천신대) 교수가 마르틴 루터의 신앙과 종교·교육개혁을 주제로 강연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