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담비·삵, 속리산·월출산 서식

입력 2016-04-24 22:02

속리산과 월출산에서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활발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동물들이 속리산과 월출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다수 포착됐다고 24일 밝혔다.

카메라에는 멸종위기 Ⅱ급 담비가 2∼4마리씩 무리 지어 활동하는 모습, 카메라 앞에서 재롱떨며 영역을 표시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수달(멸종위기 Ⅰ급)은 월출산 저수지 주변에서 바위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월출산 서남부권역에선 수달과 담비가 함께 서식하고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월출산 서남부권역은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독립된 생태 섬을 이뤄 생태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리산과 월출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삵(멸종위기 Ⅱ급)도 이번에 확인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