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문화갈증 해소”…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로그램 각광

입력 2016-04-24 20:53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광주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김한민 영화감독이 강연한 ‘천만 감독과 함께 하는 시네콘서트’의 한 장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방선규·이하 ACC)이 광주시민과 방문객을 위해 진행 중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ACC는 “지난해 11월 공식 개관 이후 두 차례 공연된 ‘브런치 콘서트’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첫 공연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에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배우 손현주의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가 두 번째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 콘서트는 4월부터 매월 4번째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각계 유명인사의 삶과 음악공연을 접목한 이 콘서트는 평일 오전 11시 열리는데도 그동안 직장인과 주부 등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ACC는 오는 27일 세 번째로 선보이는 ‘바리톤 김동규와 쓰리 소프라노’의 경우 입장권이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ACC가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인문강좌’는 다양한 주제와 유명 강사를 통해 수준 높은 시민교육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천만 감독과 함께 하는 시네콘서트’에서 첫 강사로 나선 영화 ‘명량’ 김한민 감독은 자신의 작품세계와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진솔한 대화형식으로 풀어냈다. 인문강좌 두 번째 행사는 다음 달 2일 영화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함께 한다.

이번 주부터 진행될 ‘시민아카데미’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오픈강좌는 미술비평가 이태호, 철학자 강신주, 음악평론가 장일범 등 저명한 문화예술전문가 강연으로 꾸며진다. ACC 측은 접수자가 예상을 뛰어넘어 더 넓은 공간으로 장소를 변경할 방침이다. ACC홈페이지와 현장접수를 통해 접수를 받는 시민아카데미는 4개월 간 17개의 강좌로 이어진다.

ACC 양준호 전문위원은 “브런치 콘서트와 인문강과 등이 ACC에서 어우러져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과 인문학 등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