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제거 수술 때 출혈 피하는 방법 찾았다

입력 2016-04-25 17:56

‘추간공확장술’로 목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할 때 출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평택박병원 신경외과 박창규(사진), 박진규 박사팀은 목디스크 수술 시 주위 정맥총(혈관 덩어리)을 건드려 출혈이 불가피한데 이때 정맥총의 내측에서 외측으로 전기소작기를 사용하면 금세 지혈이 돼 수술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 임상 연구결과는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제34차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팔이나 어깨, 손의 심한 통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를 치료하려면 후방경유(목뼈 뒤쪽으로 접근하는) 경추 추간공확장술 및 추간판절제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제 위치를 벗어난 디스크 조각과 신경근 주위의 혈관덩어리를 개방해야 해 출혈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수술시야가 가려져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박 박사팀이 개발한 전기소작기를 이용한 초고속 지혈법은 출혈에 따른 시야 차단을 해소해 수술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박 박사는 “조사결과 추가 출혈을 막아 좋은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주위 신경을 자극하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배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