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 여론조사] 지지 정당별 분석│결선투표, 찬성 47.4% 반대 36.7%

입력 2016-04-24 18:00 수정 2016-04-24 21:41



국민일보가 24일 전국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공감이 간다’는 응답이 47.4%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36.7%)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71.0%가 결선투표제 도입에 찬성해 반대(21.7%)를 압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반대가 46.1%로 찬성(39.8%)보다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에는 찬성 41.8%, 반대 42.8%로 찬반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야권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던 서울(52.6%), 대전·충청(50.4%), 광주·전라(50.3%) 등에서 대선 결선투표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어섰다.

대선 결선투표제는 대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등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해 대통령을 뽑는 제도다.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고,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도 피할 수 있어 프랑스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려면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공직선거법만 고치면 된다는 소수 의견도 있다.

대선 이전 야권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43.5%, 반대 36.8%, 잘 모르겠다 19.7% 등 순이었다. 더민주 지지층의 63.4%가 야권 통합에 찬성해 반대(20.5%)보다 3배가량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경우 야권통합 찬성이 46.4%, 반대 40.3%로 양측 의견이 엇비슷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통합 찬성이 29.9%, 통합 반대가 51.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라의 경우 통합 찬성 여론이 65.0%로, 반대(22.4%) 여론을 압도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찬성이 33.3%, 반대 48.3%로 통합 반대 여론이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 34.4%, 반대 46.5%로 야권통합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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