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루키 박주현,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

입력 2016-04-23 00:38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구원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넥센 히어로즈가 신인 박주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는 한국 무대 첫 데뷔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0대 2로 완승을 거뒀다.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고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박주현은 프로 데뷔 4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넥센 타자들은 14안타를 때려내며 LG 마운드를 두드렸다. 김하성과 서건창, 고종욱은 모두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펄펄 날았다. 특히 김하성은 시즌 3호 홈런과 7회초 수비 때 LG 채은성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LG 선발투수 코프랜드는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코프랜드는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으로 넥센 타자들을 공략했다. 하지만 제구에서 문제를 보였다. 74개의 공을 던졌으나 35개가 볼이었고 폭투도 있었다.

넥센은 1회말부터 코프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고종욱과 서건창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대니 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김하성의 안타와 임병욱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고종욱과 서건창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얻었다. 도루로 한 베이스를 더 훔친 서건창은 코프랜드의 폭투 때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코프랜드에게 첫 피홈런을 안겼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프랜드의 5구째 빠른 공을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 타자들은 4회말에 1점을 추가하며 코프랜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넥센은 6회말 대니 돈의 솔로포와 7회말 박정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도망갔다. LG는 9회초 이천웅의 투런포로 2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박주현은 “첫 승을 했는데 기분이 좋다. 언제든 똑같이 자신 있게 던진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다”며 “항상 씩씩하게 던지는 것이 저의 장점이다. 앞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