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진해운 7% 풀썩… 코스피도 숨고르기

입력 2016-04-22 21:00 수정 2016-04-22 21:23

채권단에 운명을 맡긴 한진해운 주가가 22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시에서 한진해운 주가는 이날에만 7.3% 급락하면서 2605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58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정부의 구조조정 드라이브 속에 한진해운 주가는 3일 동안 23%나 추락했다. 전날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는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전에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보다 -0.3%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1884억원을 매도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해외증시도 약세였던 영향이다. 하지만 위험자산 선호 현상 속에 외국인이 139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은 650억원을 매수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 시총 상위주의 주가가 대체로 하락했다. 건설업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현대산업과 대림산업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KT&G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4.2% 올랐다.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703.05로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모델3’ 예약판매가 지난주 40만대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삼진엘앤디는 29.96%, 우수AMS는 23.1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0.2원 오르며 4일 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약세 전환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