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中 최고 인터넷 스타 파피장, 광고경매 7분 만에 38억 대박

입력 2016-04-22 20:43

중국 최고의 인터넷 스타 파피장(Papi醬·본명 장이레이·사진)이 광고 대박까지 터뜨렸다. 21일 파피장 동영상에 실릴 광고 경매에서 21만7000위안(약 3800만원)으로 시작한 입찰은 7분 만에 2200만 위안(약 38억8000만원)으로 마감됐다. 광고권은 상하이 소재 화장품 회사가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파피장 동영상 운영업체 양밍 대표는 “경매에서 얻은 광고 수익을 파피장의 모교인 중앙희극학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중국 최고의 예술종합학교인 중앙희극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한 파피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혼자 수다를 떨며 사회를 풍자하는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연애하는 친구와 절교하고 싶을 때’ ‘남자의 생존법’ 같은 평범한 주제에 유머와 독설을 섞은 동영상으로 호응을 얻었다. 현재 팔로어만 1159만명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파피장 같은 인터넷 스타를 ‘왕훙(網紅)’이라고 부른다. 파피장이 지난 3월 유명 투자기업으로부터 1200만 위안(약 21억원)을 받으면서 ‘왕훙 경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왕훙 경제는 전자상거래, 광고, 유료 아이템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산업망을 형성하면서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7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파피장의 인기에 중국 당국도 견제에 나섰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이달 초 파피장 측에 저속한 표현과 욕설이 포함된 동영상의 삭제를 요구했다. 파피장 운영업체는 18일부터 문제의 표현을 지우고 수정한 동영상을 새로 내보내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