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기이사 평균 연봉 67억

입력 2016-04-22 21:25

삼성전자의 등기이사 평균보수액이 지난해 67억원을 기록, 30대 대기업 평균치의 6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및 공기업 임원 중 해외대학 출신이 9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하며 서울대 출신을 제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매출액 기준 30대 대기업(공기업 포함) 중 2015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7곳의 공시자료를 분석, 대기업 및 공기업 임원 3443명의 1인 평균 보수액과 최종학력, 연령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등기이사의 1인 평균 보수액은 평균 11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67억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현대자동차(29억원)의 배 이상 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다. 현대모비스(16억원) 삼성화재·LG전자(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최고 그룹답게 삼성그룹의 계열사 등기이사 보수도 조사대상 탑10 안에 모두 들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디스플레이가 각 13억원으로 공동 6위, 삼성생명이 12억원으로 7위를 기록,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다.

임원 최종학력을 보면 30대 대기업 임원 중 21.2%가 해외대학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대를 졸업한 임원이 10.2%이고 고려대(6.6%) 연세대(6.3%) 한양대(4.6%) 카이스트(KAIST·4.5%) 성균관대(4.5%) 순이었다. 해외파 임원은 2007년 11.7%에서 배 가까이 증가했다.

30대 기업 임원의 연령은 평균 만 52.7세로 집계됐다. 출생연도별로는 만 52세인 1964년생 임원이 10.5%였고 1963년생(9.3%) 1965년생(9.2%) 1962년생(9.0%) 순으로 많았다. 40대 임원도 5명 중 1명꼴인 22.2%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