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올림픽 티켓 경쟁에 불을 댕겼다.
유소연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유소연은 공동 2위 캔디 쿵(대만), 노무라 하루(일본)에 2타 차 앞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이 마지막이다.
당시 세계랭킹 5위로 한국 선수들 중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2위였던 유소연은 유력한 올림픽 국가대표 후보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LPGA에 진출한 후배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장하나(24·비씨카드) 등에 밀리면서 현재 세계랭킹이 11위까지 떨어졌다. 한국 선수들 중 6위다. 유소연 위에 세계랭킹 2위 박인비, 5위 김세영, 6위 전인지, 8위 장하나, 9위 양희영(27·PNS)이 있다. 리우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한국 선수들 중 4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11·12번홀 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어 14∼18번홀에서는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무려 7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유소연의 샷감은 여전했다. 2번홀 버디 추가에 이어 6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세운 7언더파 65타다.
유소연은 페어웨이를 3차례 놓쳤지만 그린적중률은 무려 94.4%에 달했다. 18차례 중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절정의 아이언 샷감을 과시했다. 퍼트 수도 27차례로 줄인 것이 이날 선전의 비결이다.
최나연(29·SK텔레콤)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4언더파 68타 공동 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유소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1라운드 버디 9개… 단독선두
입력 2016-04-22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