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정유·화학 대표기업들이 다소 감소한 매출에도 영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나쁘지 않은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9% 포인트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352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21.9% 증가했다. 포스코는 “건설 부문의 매출과 이익은 감소했지만 철강·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영업이익이 71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포스코 별도 기준으로 봐도 매출은 5조767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조205억원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821억원, 4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영업익 6217억원, 순익 4998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8741억원, 영업이익 4577억원, 순이익 3381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5% 증가했다. 순이익도 37.3%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3조5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662억원으로 45.1% 증가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 부문과 전지 부문은 성적이 나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80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면서 적자를 냈다. 전지 부문도 매출(8144억원)이 15.3% 증가했지만 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다.
S-OIL은 2016년 1분기 매출 3조4284억원, 영업이익 4914억원, 순이익 43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3%, 순이익은 104.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4.3%로 2004년 4분기(14.5%) 이후 가장 높았다.
대림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2537억원, 영업이익 908억원,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2%, 32% 각각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사업 및 석유화학 분야의 실적 호전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포스코 영업이익 6600억… 1분기 선방했다
입력 2016-04-21 20:53 수정 2016-04-2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