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2020선 껑충… 코스피 연중 최고치

입력 2016-04-21 21:00

코스피가 202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7포인트(0.81%) 오른 2022.1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02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1.76포인트(0.25%) 오른 701.62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2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종가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배럴당 42.6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뚜렷한 이유 없이 급락세를 보여 연초의 패닉 장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중국 증시가 장중 상승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오르다 0.66% 내린 2952.89로 마감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전날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크게 우려할 요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완화로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기대감이 유효해 코스피 상승 추세의 이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철강 가격 반등에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져 철강금속 업종 지수가 2.76% 올랐다. 현대제철 주가가 5.49% 급등했고 포스코도 3.76%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GS(3.04%) SK이노베이션(1.56%) 에쓰오일(1.46%) 등 정유주도 강세였다. 정부의 해운업종 구조조정 방침에 전날 10% 넘게 추락했던 한진해운은 이날도 7.26%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지난해 ‘백수오 파동’을 일으켰던 내츄럴엔도텍이 2.47% 올랐다. 이 회사 김재수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백수오 제품이 1∼2년 내 홈쇼핑에서 다시 판매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