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제공하는 ‘엄마의 밥상’ 위에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지혜의 반찬’을 올리기로 했다.
지혜의 반찬은 18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령에 맞는 맞춤형 희망도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대상아동 277명을 비롯해 모두 600명에게 후원자·후원기관 등과 연계해 희망도서를 연간 3회 이상 전달할 계획이다. 대상자엔 소년소녀가장과 가정위탁아동 158명,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 165명 등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첫 번째 후원기관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와 21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지혜의 반찬, 아동 희망도서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문명국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은 이날 도서지원 등 관련 업무를 공동 수행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연령별 권장·희망도서를 선정 후원키로 약속했다. 책은 모두 동네서점 살리기의 일환으로 전주시 서점조합을 통해 구입키로 했다.
전북본부는 도서구입비 800만원을 기탁했다. 시는 앞으로 후원기관을 추가 발굴하고, 사업 효과 평가 등을 통해 도서 보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단순한 도시락 배달 사업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밥상”이라며 “여기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지혜의 반찬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2014년 10월부터 아침밥을 굶는 아이 277명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와 이웃들의 온정을 함께 담아 ‘엄마의 밥상’을 배달,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시 ‘엄마의 밥상’ 위에 ‘지혜의 반찬’
입력 2016-04-21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