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10월쯤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는 국립철도박물관에 충북 청주, 대전, 경기도 의왕시, 경남 창원 등 전국 16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철도박물관은 1000억원을 들여 2021년에 개관될 예정이다. 철도박물관은 철도문화역사관,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어린이철도테마파트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국토부는 철도박물관이 완공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치전에 나선 지자체들은 후보지 자격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가 제시한 후보지는 오송읍 오송역 인근 7만2000㎡ 부지다. 오송역은 경부·호남 고속철도가 X축을 형성하는 국가철도망의 중심지이고 국비 2474억원이 투입돼 올해 완공 예정인 철도종합시험선로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대전시는 대전역 인근 신안동 일대(7만㎡)를 후보지로 정하고 철도 관사촌 등 인근 문화유산과 교통의 편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3년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는 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철도박물관은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16개 자치단체 각축
입력 2016-04-21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