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 해보니… 문재인과는 초박빙 敗 - 안철수엔 8.7%P차 勝

입력 2016-04-21 21:07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초접전을 벌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대결에선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기문 대 문재인’ 대결에선 문 전 대표가 42.8%, 반 총장이 4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대 안철수’ 양자 대결에선 반 총장이 41.0%로 안 대표(32.3%)를 8.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반 총장보다 높았다. 서울에선 문 전 대표 42.8%, 반 총장 35.4%였고 경기·인천은 문 전 대표 47.0%, 반 총장 42.5%로 수도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앞섰다.

반면 충청에선 반 총장(43.9%)이 문 전 대표(35.8%)를 앞섰고, 대구·경북에서도 반 총장 57.2%, 문 전 대표 27.4%로 나타나 여권 우세 지역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각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광주·전라에서는 문 전 대표(53.4%)가 반 총장(27.2%)에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광주·전라에선 안 대표도 반 총장에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문 61.0%, 반 26.9%), 30대(문 61.8%, 반 20.3%), 40대(문 56.5%, 반 30.4%) 등 40대 이하에서는 문 전 대표가 큰 격차로 반 총장을 앞섰다. 안 대표 역시 40대 이하에서 반 총장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0대(반 53.4%, 문 30.4%)와 60대 이상(반 73.0%, 문 12.0%)에선 반 총장이 문 전 대표에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1%(총 통화 3만264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