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는 한국교회 선교의 새 전환점”

입력 2016-04-21 19:15
“이주사회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한국교회는 ‘다문화’라는 선교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산이주민센터 대표인 박천응 목사는 21일 이렇게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국내선교부(부장 림형철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여전도회관에서 ‘이주민선교 워크숍’을 개최했다. 박 목사는 주제 강연에서 “통일이 되면 러시아 몽골 등 북방계열 국가의 이주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기독교인은 이주 노동자와 국제 결혼가정을 존중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등 이주민 선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운(경기도 송탄동성교회) 목사는 해외의 다문화선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뉴질랜드 교회는 태평양의 섬과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의 신앙에 도전받고 활력을 되찾았다”며 “민족적으로 다양한 교회가 성장을 경험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광주월광교회에서 외국인 사역을 맡고 있는 이영철 장로와 대구이주민선교센터 공동대표인 고경수 목사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광주월광교회는 필리핀 언어인 따갈로그어와 영어로 찬양하고, 설교도 영어 통역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철저히 다문화 가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개척 당시 11명이었던 다문화 가정은 올해 50명으로 늘었다. 대구이주민선교센터는 노동, 의료, 산재·사고, 출입국 관련 등 다양한 상담사역을 통해 이주민 선교를 하고 있다.

예장통합 국내선교부장 림형석(안양 평촌교회) 목사는 “이주민 선교 사역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 땅에 찾아온 이주민들을 공동체로 세워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