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주말로 자리 잡으면서 목요일을 즐기기 위한 ‘불목 쇼핑객’이 부쩍 늘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 1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 영화 카페 치킨 피자 햄버거 등 e쿠폰 요일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목요일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목요일 e쿠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203%) 이상 증가했다. 목요일 판매 비중은 지난해(17%)보다 3% 포인트 증가해 20%에 달했다. 반면 금요일 판매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13%에 그쳤다.
G마켓 배달서비스 이용도 목요일 신장세가 높았다. 같은 기간 목요일 배달서비스 이용 고객은 6배 이상(575%) 급증했다. 요일별 비중도 10%에서 13%로 늘었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은 가족과 함께하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요일 저녁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목요일 정기세일을 시작하고, 목요일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이 등장하는 등 유통업계도 ‘불목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불金’ 지고 ‘불木’ 뜬다
입력 2016-04-2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