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듣는 사람마다 복음 전하여’ 520장(통25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도행전 12장 24절∼13장 13절
말씀 : 25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베드로를 구출하신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안디옥 교회의 구제헌금을 갖고 예루살렘에 도착한 시간은 교회에 대한 정권의 박해가 시작되는 매우 살벌한 시기였습니다(행12:1). 하지만 예루살렘에서 바나바와 바울은 성도들의 중보와 베드로의 놀라운 출옥 현장을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들을 이방인의 사도로 따로 세우시기 전에 앞으로 선교 현장에서 당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산교훈을 경험케 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신앙 선배들의 고난과 승리를 통해 우리의 마음에 갑옷을 준비시켜 주십니다.
안디옥 교회에는 바나바와 사울 외에도 훌륭한 선지자와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은 흑인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던 구레네 시몬이 아닌가 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루기오 역시 아프리카 출신이었습니다. 그리고 헤롯과 함께 자란 귀족 출신의 마나엔도 있었습니다(1). 그들은 신분과 피부색과 민족을 초월해 복음 안에서 한 팀을 이루어 동역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금식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 공동체를 향한 놀라운 사명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교회의 첫 열매요, 처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얻은 안디옥 교회를, 본격적인 세계 선교시대를 여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이 공동체에서 가장 소중한 지도자 바나바와 바울을 요구하셨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처음 간 곳은 현재의 사이프러스인 구브로섬입니다(4). 그들의 전도여행에는 바나바의 어린 조카인 마가 요한도 동참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첫 대적을 만납니다. 유대에서 온 거짓 선지자로, 이름의 뜻은 ‘구원의 아들’이었지만 실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자식이었습니다(6). 하지만 이 거짓은 성령의 사람들 앞에서 결박당했으며, 전도의 첫 열매로 구브로섬의 총독인 서기오 바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는 것에 대한 외적인 확증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 전도가 시작되는 본 장에서부터 사울이라는 유대식 이름 대신 로마식 이름인 바울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전도여행에 동참했던 마가 요한은 다음 행선지인 버가에서 고향으로 되돌아갑니다(13). 그 이유가 고향이나 부모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아니면 연약한 신앙이나 인간적인 갈등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이 바울에게 커다란 실망을 준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2차 전도여행에 마가가 동참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합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는 이처럼 실망으로 되돌려 받기 쉽습니다. 우리가 기대해도 되는 분은 오직 실패한 마가 요한을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게 하시는 놀라운 하나님뿐입니다.
기도 : 신앙의 선배들이 겪었던 고난과 누렸던 승리를 기억하게 하시고, 그 고난과 승리에 기꺼이 동참하는 저희가 될 수 있도록 해주소서. 또한, 가장 소중한 것까지 내어놓았던 안디옥 교회와 같은 신앙의 순결함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22일] 안디옥 교회와 세계선교
입력 2016-04-21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