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사표를 내고 싶다면? 작은 지적에도 금세 주눅이 드는 사람이라면?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는 상사와 일하고 있다면? 완벽하게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어느 정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삼성전기에서 21년 동안 일한 베테랑 직장인이다. 홍보와 인사 부문에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었고, 여성으로서 인간관계와 감정 문제에도 예민하다.
“직장생활의 질은 ‘본인의 감정’에 크게 좌우된다.” 저자의 조언은 여기서 시작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까지 전후 사정과 맥락을 짚어내는 저자의 통찰력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온갖 상황을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소제목들만 봐도 맥이 잡힌다. ‘웃는 얼굴도 눈치가 필요하다’ ‘빨리 실수하는 게 낫다’ ‘멍청한 긍정은 습관적 부정보다 나쁘다’ ‘쉬운 사람이 되지 마라’ ‘뒷담화는 다 들린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쉽게 듣지 말라’…. 저자는 직장생활이 힘들더라도 ‘안달내지 말고 주눅 들지 말라’고 한다. “남이 짜 놓은 판에서 허우적대지 않으려면 내 감정부터 다잡는 게 먼저다. 야무지고 당당해지지 않으면 능력이 아니라 내 감정에 걸려 넘어진다.”문수정 기자
[손에 잡히는 책-직장인의 감정수업] 직장 상사보다 내 감정부터
입력 2016-04-21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