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중국 냉기류에 코스피도 움츠려

입력 2016-04-20 21:37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의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700선을 내줬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05.8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020선을 상회했으나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수는 1.82포인트(0.26%) 내린 699.86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대 급락하다 2.31% 내린 2972.58로 장을 마쳤다. 뚜렷한 이유 없이 장중 낙폭이 커지자 상하이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연구원은 “지난 1월의 폭락장 공포가 다시 돌아왔다”며 “급락을 유발할 만한 뉴스가 없어서 이렇게 빨리 가파르게 떨어지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 증시 반등에 따라 차익 실현이 이뤄진 데다 경제지표 호조로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유인이 떨어진 것을 지수 급락 이유로 지목했다. 우리 정부의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한진해운 주가가 10.49% 폭락했다. 대우조선해양도 3.13% 내렸다. 현대상선은 감자(減資) 추진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1분기 실적 호조로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두산건설은 이날도 4.12% 상승했다. 두산도 1.43% 올랐다. 하지만 장 초반 함께 오르던 두산인프라코어(-5.48%) 두산엔진(-5.05%) 두산중공업(-2.33%)은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을 예고했던 코데즈컴바인은 3.29% 내렸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