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量 늘리고 質 높이고 ‘두토끼 몰이’

입력 2016-04-20 20:30

제주도가 제주 관광의 ‘질적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제주도는 양적성장의 배제가 아닌 양적·질적성장의 조화를 위한 14개 중점과제와 86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5개의 질적성장 관리지표인 관광객 체류일수·1인당 평균 지출비용·관광객 만족도·여행행태·마케팅 다변화 지수 등을 선정했다.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은 이들 5개의 관리지표를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객·관광업계·지역주민 및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확정됐다.

기본계획은 단기간에 집중해야 할 핵심과제, 관광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기본과제로 구분해 이행된다. 핵심과제는 마케팅 전략변화 등 6개 과제로, 기본과제는 교통체계 개선 등 8개 과제로 분류됐다.

제주도는 또 이들 14개 중점과제에 따른 86개 세부사업을 1∼2년 내 추진할 단기과제(48개)와 3년 이상의 중기과제(38개)로 나누어 진행한다.

세부사업은 타깃 마케팅, 온라인 홍보 마케팅, 협업 및 전문화에 초점을 둔 마케팅 전략으로 각각 전환해 개별관광객 및 체류일수 확대, 재방문 증가 등을 유도하게 된다.

또 국가별 시장조사 분석을 토대로 제주관광의 정확한 마케팅 대상과 단계를 설정, 세부전략을 수립해 나가게 된다.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의 경우 청두·시안 등 내륙으로 관광시장을 확대하고, 지역?연령?소득 등 세분화된 마케팅을 전개한다. 침체된 일본 시장을 회복하고, 동남아 지역 홍보사무소 설치를 통한 해외 거점을 확보해 베트남·홍콩·태국·싱가포르·필리핀 지역의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도는 온라인 시스템 운영도 관광객의 여행 동선에 맞춰 정비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도내 90여개 포구를 연계해 유람선을 운행하는 ‘(가칭)바다올레길’ 조성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10여일 동안 제주에서 이뤄지는 상담회·전시회·한류이벤트·각종 포럼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통합적인 도시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주관광위크’도 도입된다.

관광상품의 예약 및 구매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도 구축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 향상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후면세점을 확대하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을 위주로 한 쇼핑 특화거리도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개별관광객 확대를 위한 필수과제인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해 버스정보 안내 개선 및 각종 표지판 정비, 투어버스 통합, 렌터카 제도개선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