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차역 무인 매표기를 이용한 사람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거액을 인출한 루마니아인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억대 현금을 인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신용카드 위조 전문 국제범죄조직원 루마니아인 A씨(27)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범인 루마니아인 B씨(35)씨에 대해서는 수배령을 내렸다.
이들 조직은 지난 2월 14일∼3월 12일 싱가포르·홍콩 등 국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복제 신용카드로 30만∼100만원씩 398차례 1억4000만원을 빼낸 혐의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지난해 5∼10월 서울 용산역과 서울역의 무인 매표기에 신용카드 복제기(스키머)를 달아 188명의 카드 정보를 훔친 것으로 파악했다. 비밀번호는 매표기 옆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신용카드 복제 1억4000만원 빼낸 루마니아인 구속
입력 2016-04-20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