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여성 스노보드 선수가 우승 2주 만에 숨졌다. 사랑하던 알프스의 설원에서 보드에 오른 채였다.
스위스 경찰은 세계 여성 프리라이드 챔피언 에스텔 발레(21·사진)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남부 발레 알프스산에서 영화촬영 중 산사태를 피하지 못해 숨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레는 좁은 암벽 설원을 타고 내려오던 중 1㎞가량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눈에 파묻혔다. 위치추적 장치, 헬멧, 에어백 등 안전장치를 착용했으나 구조되지 못했다. 사고가 난 발레주에서 나고 자란 발레는 이 종목 세계대회인 프리라이드월드투어(FWT) 최연소 우승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세계 정상에 오른 女 스노보드 선수, 우승 2주 만에 알프스 설원서 숨져
입력 2016-04-20 21:56